안녕하세요
#순천와인 #어반와인 입니다.
오늘은 #화이트와인 소개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와이너리이구요!!
아참 일전에 같은 품종으로 어반와인에서도
판매를 했는데
좋아하는 와이너리이기에
아묻따 발주했습니다
으흐흐
자 시작합니다 (?)
라스피네따 베르멘티노

라 스피네따 토스카나 베르멘티노 2023 —
코뿔소가 그려진 병, 이유가 있다
La Spinetta Toscana Vermentino 2023

🦏 첫인상 — 이 코뿔소는 뭐야?
와인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라벨만 보면 한 번쯤 멈추게 되는 병이에요.
검은 병 위에 선명하게 새겨진 코뿔소 한 마리.
알고 보면 이건 15세기 독일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의 목판화
'Rhinocerus(1515)' 를 그대로 가져온 거예요.
라 스피네따는 와이너리 전체 와인에 뒤러의 작품들을 사용하는 걸로 유명한데요,
그 중 코뿔소는 그들의 토스카나 베르멘티노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어요.
라벨 하나에도 이런 철학과 미학이 담긴 와이너리, 딱 봐도 예사 와이너리가 아니죠?
🍷 라 스피네따 — 피에몬테의 혁명가들

이 와이너리를 이야기하려면 리베티(Rivetti) 가문을 빼놓을 수 없어요.
이야기는 18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요.
리베티 3형제(조르조, 브루노, 카를로)의 할아버지 조반니 리베티는
피에몬테를 떠나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어요.
당시 수많은 이탈리아 이민자들처럼,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와 위대한 와인을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서요.
할아버지의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그의 아들 주세페(별명 '핀', Pin) 가 결국 해냈어요.
핀은 리디아와 결혼해 포도밭을 구입하고,
1977년 피에몬테 카스타뇰레 란체에 라 스피네따(La Spinetta) 를 설립합니다.
'라 스피네따'는 이탈리아어로 "언덕의 꼭대기" 라는 뜻.
이름부터 가문의 야망이 담겨있죠.
창립 초기엔 이탈리아 최초의 단일 포도밭 모스카토 다스티를 만들며 이름을 알렸어요.

당시엔 모스카토는 그냥 달콤한 디저트 와인 취급이었는데,
라 스피네따는 최고급 레드 와인처럼 단일 포도밭 이름을 붙여 출시했고,
그 발상의 전환으로 단번에 주목을 받았어요.
그 후 역사는 쭉쭉 이어져요.
- 1985년 — 첫 레드 와인 '바르베라 카 디 피안' 출시
- 1989년 — 아버지 핀을 기리는 블렌드 와인 'PIN' (바르베라 + 네비올로) 출시
- 2000년 — 바롤로 생산 시작 (그린자네 카부르 포도밭 매입)
- 2001년 — 토스카나 진출! 피사와 볼테라 사이 65헥타르 포도밭 매입
- 2011년 — 역사적인 스파클링 생산지 콘트라토(Contratto) 인수
현재는 2세대 수장 조르조 리베티(Giorgio Rivetti) 와 형제들이
피에몬테와 토스카나를 합쳐 총 190헥타르가 넘는 포도밭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게 단순한 규모 자랑이 아닌 이유가 있어요.
라 스피네따의 철학은 이 한 마디에 담겨요:
"할 일의 90%는 밭에 있으며, 우리의 작품은 10%에 불과하다."
출처 입력
화학 비료, 살충제, 제초제 없이 75% 이상 유기 재배, 45년 이상 된 올드바인만 사용.
포도밭에서 이미 와인이 완성된다는 믿음으로 만드는 와이너리예요.
덕분에 트레 비키에리(Tre Bicchieri) 수상만 30회 이상.
이탈리아 와인계에서 이 정도 기록은 정말 쉽지 않아요.
로버트 파커도 조르조 리베티를 두고 이렇게 말했죠.
"이탈리아에서 가장 세련된 와인 메이커 중 한 명."
출처 입력
🌿 베르멘티노 — 지중해가 만든 포도

라 스피네따가 이 포도로 토스카나 와인을 만든다는 게 사실 꽤 흥미로운 선택이에요.
베르멘티노(Vermentino) 는 이탈리아의 전통 화이트 품종으로,
주로 사르데냐, 리구리아, 토스카나 해안 지역에서 재배돼요.
프랑스 프로방스에서는 '롤(Roll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피에몬테에선 '파보리타(Favorita)', 리구리아에선 '피가토(Pigato)'라고 불리는데,
알고 보면 다 같은 품종이에요.
지중해를 따라 퍼지면서 지역마다 이름이 달라진 거죠.
품종 특성을 정리하면 이래요.
베르멘티노는 만숙 품종으로 따뜻하고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에서 최고의 표현을 보여줘요
. 껍질이 얇고 작은 포도알이 빽빽하게 모여 자라는데,
바다 가까운 사면에서 재배될 때 태양 반사광까지 흡수하며 풍미가 더욱 풍성해진다고 알려져 있어요.
향과 맛에서는:
- 레몬, 라임 같은 시트러스
- 복숭아, 청사과
- 흰 꽃, 아몬드
- 허브, 지중해 스크럽(로즈마리, 타임 계열)
- 뚜렷한 소금기 있는 미네랄 여운
이 마지막 특징이 베르멘티노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포인트예요.
마시고 나면 마치 지중해 바닷바람이 스쳐가는 것 같은 느낌,
그게 이 품종의 정체성이에요.

🌊 라 스피네따 토스카나 베르멘티노 2023
기본 정보
- 생산자: La Spinetta (라 스피네따)
- 원산지: 이탈리아, 토스카나 IGT
- 품종: 베르멘티노 100%
- 빈티지: 2023
- 용량: 750ml
- 숙성: 3개월 쉬르 리(Sur lie)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 시음 온도: 8~10℃
테루아
라 스피네따의 토스카나 포도밭은 피사와 볼테라 사이의 테리치올라(Terricciola) 지역에 있어요.
이 지역 토양의 특징이 중요한데요, 모래 성분이 풍부하고 해양 퇴적물이 풍부한 토양이에요.
오래전 바다였던 곳이 지각 변동으로 육지가 되면서 지층에 해양 미네랄이 그대로 남아있는 거예요.
이 토양이 베르멘티노 특유의 향긋한 아로마 프로필을 만들어내는 핵심 요인이에요.
테이스팅 노트
병을 따면 먼저 레몬과 라임의 시트러스 향이 쭉 올라와요.
그 뒤로 흰 꽃, 살짝 허브 풍미가 따라오고요.
아, 지중해 허브밭 옆에 선 느낌이 이런 건가 싶어요.

입에 넣으면 생각보다 꽤 촘촘해요. 이 와인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의외라고 느끼는 부분인데,
단순히 가벼운 화이트가 아니에요. 정교함과 밀도가 함께 느껴지는 질감,
풍부한 과즙이 입안을 부드럽게 채워줘요.
산도는 생기 있고 밝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오는 미네랄 여운이 이 와인의 하이라이트예요.
마치 지중해 바닷가 바위 위에 올라선 것 같은, 짭조름하고 기분 좋은 뒷맛.
숙성 방식도 특이해요.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3개월 쉬르 리(Sur lie — 효모 찌꺼기 위에서 숙성)를 진행하는데,
이 방식이 와인에 자연스러운 크리미함과 깊이를 더해줘요.
오크를 전혀 쓰지 않으니까 품종 본연의 신선함은 100% 살아있고요.
페어링
음식 매칭은 역시 파스타와 해산물이 정석이에요.
조개류 파스타, 봉골레, 해물리조또... 다 잘 어울려요.
근데 저는 순천 로컬 음식으로도 진지하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 [순천] 해산물 요리 — 꽃게찜, 갑오징어 등 지역 해산물과 매칭 대박
- [순천/전남] 전복 요리 — 전복죽, 전복버터구이와의 조합 진짜 좋아요
- 회 — 광어, 도미 등 흰살 생선 회와 환상의 궁합
- 냉채류 — 가벼운 냉채, 새콤한 무침 등과도 잘 맞아요
✍️ 마치며
코뿔소 라벨 하나에도 15세기 예술을 담고,
45년 올드바인을 고집하며,
피에몬테 명가가 토스카나까지 건너가 만든 베르멘티노.

단순히 "시원하고 가벼운 화이트"라고 생각하면 이 와인한테 미안한 일이에요.
라 스피네따가 그냥 만드는 와인이 없거든요.
그 정성과 철학이 이 한 병에도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잘 차갑게 해서 한 잔 드셔보세요.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어반오ㅏ인
이쪽 와이너리 좋아합니다
다 맛있더라구요

어반와인 순천 | @urban_wine_sc 📍 전남 순천 | 와인, 그리고 순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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