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순천 와인모임,
두 번째로 그 집 마당에 다시 모였습니다 🍇🐑
안녕하세요, 순천어반와인 주인장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후기를 들고 왔어요. 작년 이맘때쯤,
저희 순천 와인모임 회원님의 자택 마당에서 정말 잊지 못할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날의 분위기, 그날의 웃음소리, 그날 마셨던 와인들이 지금도 생생한데요.
그로부터 딱 1년이 지난 지금, 감사하게도 다시 한번 그 집주인 회원님께서 흔쾌히 마당을 내어주셨습니다.
"또 해도 돼요?"라고 조심스럽게 여쭤봤는데,
"당연하죠, 오히려 좋아요"라는 대답을 들었을 때 얼마나 기뻤느지 ㅋ
이런 신뢰와 애정이 쌓여서 저희 모임이 이렇게 오래,
그리고 점점 더 단단하게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순천에서 와인샵을 운영하면서 제가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바로 이런 날들이에요.
단순히 와인을 팔고 사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모여서 좋은 와인 한 잔에 서로의 근황을 나누고,
처음 보는 분들도 금세 친해지고, 다음 모임을 기다리게 되는 그런 커뮤니티.
그게 제가 어반와인을 통해 그리고 있는 그림이거든요.
오늘 후기를 통해 그날의 온기를 최대한 생생하게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찾은 그 마당, 작년보다 더 풍성해진 자리
작년에 처음 이 집에서 모임을 했을 때는 사실 회원 수도 지금보다 적었고,
다들 서로 조금은 어색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1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더라고요.
신규 회원님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모임 규모도 커졌고,
무엇보다 예전 회원님들과 새로 오신 분들이 스스럼없이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게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이번엔 마당에 노란색 타프를 치고, 그 아래 긴 테이블을 세팅했어요.
저녁이 되면서 하늘이 조금씩 흐려지긴 했지만 오히려 그 날씨가 분위기를 더 아늑하게 만들어줬던 것 같아요.
2층짜리 하얀 건물을 배경으로 마당에 켜진 조명들, 테이블 위에 깔린 하얀 테이블보,
그리고 그 위에 올려진 와인병들.
도심 한복판이 아니라 이렇게 넓은 마당에서,
하늘을 보면서 와인을 마신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사치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집주인 회원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어요.
자기 집을, 그것도 두 번째로 선뜻 내어주신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이런 배려와 환대 덕분에 저희 모임이 단순한 '와인 시음회'를 넘어서 진짜 '커뮤니티'로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도착하고, 먼저 온 분들이 숯불을 피우고 고기를 손질하는 사이에,
각자의 포지션으로 이동합니다
어반와인 블라인드모임 와인모임
AI 활용 설정
동영상 설명을 입력하세요.
이날의 주인공, 육즙 가득했던 양갈비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오늘 모임에서 와인 못지않게 화제였던 게 바로 양갈비였어요.
사실 와인 페어링에서 양고기는 늘 인기 있는 조합이잖아요.
특유의 진한 향과 감칠맛이 묵직한 레드 와인이랑 만나면 정말 환상적인 궁합을 만들어내거든요.
이번에는 두 가지 방식으로 양갈비를 즐겼는데요,
먼저 숯불에 직화로 구워낸 양갈비 랙을 큼직하게 잘라서 하나씩 집어먹는 스타일이었어요.
겉은 바삭하게 그릴 마크가 선명하게 잡혀있고, 속은 촉촉한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서
한 입 베어물 때마다 육즙이 팡 터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회원님들이 서로 집게를 들고 고기를 나눠주면서 "이거 진짜 잘 익었다",
"여기 좀 더 레어한 부분 주세요" 하고 왁자지껄했던 그 순간이 참 정겨웠어요.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는 허브와 견과류로 만든 크러스트를 입혀
오븐에 구운 프렌치 랙 오브 램(rack of lamb)이 큰 플래터에 예쁘게 슬라이스되어 나왔어요.
겉면에는 고소한 브레드크럼과 허브가 노릇하게 구워져 있고,
속은 미디엄 레어로 촉촉한 핑크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죠.
옆에는 감자와 마늘도 노릇하게 구워져서 함께 곁들여졌는데,
그 육즙이 감자에 스며들어서 이것만 따로 먹어도 훌륭한 요리였습니다.
발사믹 소스와 매콤한 소스 두 가지가 함께 준비되어 있어서
입맛에 따라 찍어 먹을 수 있었던 것도 센스 있었어요.
거기에 노릇하게 구운 포카치아 빵까지! 겉면에 격자무늬로 칼집을 내어
마늘과 허브 오일을 발라 구워낸 포카치아는 스펀지처럼 폭신하면서도 겉은 바삭했는데,
양갈비의 육즙과 소스를 찍어 먹기에 정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이렇게 준비해준
우리 회원님!! 김재오 도미님 부부에게
큰절!!!

고기가 하나둘 구워져 나오는 사이, 잔들이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마신 순서 그대로, 하나씩 소개해드릴게요.
오늘의 블라인드 라인업, 마신 순서 그대로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첫 잔, 안드레 클루에 브뤼 네이처 실버 (Champagne André Clouet Brut Nature Silver)
사람들이 다 모이기 전, 먼저 도착한 분들과 가볍게 건배부터 하자는 마음으로 첫 잔을 스파클링으로 열었습니다.
안드레 클루에는 샹파뉴 지역의 부지(Bouzy) 마을에서 1741년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그로워 샴페인 하우스예요.
'그로워 샴페인'이라는 게 대형 네고시앙과는 다르게,
자기 포도밭에서 직접 재배한 포도로만 샴페인을 만드는 생산자를 뜻하는데요,
그만큼 떼루아의 개성이 진하게 드러나는 게 특징입니다.
이 '브뤼 네이처'라는 표기는 도자쥬(당분 첨가)가 거의 또는 전혀 없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정말 드라이하고 미네랄한 느낌이 살아있는 샴페인이었습니다.
피노 누아 비중이 높은 부지 마을의 특성상, 일반적인 샴페인보다 좀 더 묵직하고 붉은 과실 뉘앙스가 은은하게 느껴졌어요.
기포는 아주 곱고 지속적이었고, 산도는 칼같이 날카로우면서도 균형이 잘 잡혀 있어서 목 넘김이 정말 깔끔했습니다.
"이거 첫 잔부터 심상치 않다", "산미가 진짜 좋다"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나왔어요.
사람들을 기다리며 마시기에도, 입맛을 깨우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시작이었습니다.
정말 블라인드 로 마셨는데
요거트만 기억에 강하게 남았던
두 번째 잔, 모엣 샹동 임페리얼 브뤼
(Champagne Moët & Chandon Impérial Brut)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첫 잔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자연스럽게 두 번째 샴페인으로 넘어갔어요.
같은 스파클링이라도 전혀 다른 개성을 비교해보자는 취지였는데, 이게 정말 신의 한 수였습니다.
모엣 샹동은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샴페인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1743년에 설립된 이 하우스는 LVMH 그룹의 대표적인 샴페인 브랜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샴페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너무 맛이 안느껴지던겁니다
그전에 마신 샴팡이 더 맛있어서 놀람;;
그래도 와인정보는 그대로
임페리얼 브뤼는 피노 누아, 피노 뫼니에, 샤르도네 세 품종을 블렌딩해서 만드는데,
그 비율이 매년 조금씩 달라지지만 항상 일관된 스타일을 유지하는 게 모엣의 강점이에요.
잔에서는 잘 익은 사과와 배, 브리오슈 같은 부드러운 이스트 뉘앙스가 느껴졌고,
입에서는 부드럽고 둥근 질감에 은은한 단맛이 살짝 감돌았습니다.
앞서 마신 안드레 클루에가 날카롭고 미네랄한 느낌이었다면, 모엣은 훨씬 부드럽고 접근하기 쉬운 스타일이라
두 샴페인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서 마시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이게 훨씬 마시기 편하다"는 반응보다는~~
이거 왜이래? 샴 맞어? 이랬습니다 진짜로!!!

세 번째 잔, 크룩 그랑드 퀴베 172번째 에디션 (Champagne Krug Grande Cuvée 172ème Édition)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두 샴페인으로 몸을 풀었으니, 이제 오늘의 진짜 하이라이트를 꺼낼 차례였습니다.
사실 저도 이번에 처음 마셔봤는데, 왜 사람들이 '크룩크룩'거리면서 열광하는지 다시 한번 확실히 깨달았어요.
아니 블라인드인데도
이놈이 크룩이다라고 확실하게
먼저 콜을 외쳤습니다

크룩은 1843년에 설립된 이래로 오직 '멀티빈티지 프레스티지 퀴베' 철학을 고수해온 샴페인 하우스예요.
크룩 그랑드 퀴베는 매년 발효되는 빈티지 와인 중에서,
무려 최대 120개가 넘는 서로 다른 파셀과 최대 10개 이상의 빈티지를 블렌딩해서 만들어지는데,
이 복잡함과 정성이 바로 크룩만의 압도적인 깊이를 만들어냅니다.
'172번째 에디션'이라는 건 크룩이 창립 이래 172번째로 블렌딩한 퀴베라는 뜻인데,
각 에디션마다 사용된 빈티지와 블렌딩 비율이 공개되어 있어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에디션 번호 자체가 하나의 컬렉션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잔에 따르자마자 느껴지는 향부터가 남달랐습니다.
구운 헤이즐넛, 브리오슈, 꿀, 살짝 스모키한 뉘앙스까지 겹겹이 쌓인 복합적인 아로마가 코를 가득 채웠어요.
입에 머금는 순간 기포는 크리미하다 못해 거의 실크 같은 질감으로 느껴졌고,
산도와 볼륨감의 밸런스가 정말 완벽했습니다.
이건 모르는 사람이 마셔도
바로 알아차릴만큼
향 기포 산미 아로마 등등등

여운도 정말 길게, 길게 이어지더라고요.
앞서 마신 두 샴페인 다음에 마셔서 그런지 격차가 더 확실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회원님 한 분이 "이래서 사람들이 크룩크룩 하는구나"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딱 맞았습니다.
가격대가 있는 만큼 자주 만나긴 어렵지만,
이런 날 이렇게 다 같이 나눠 마실 수 있다는 게 저희 모임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네이션 해주신
이원진 회원님께
또 큰절!!!

네 번째 잔, 한스 파이퍼 리슬링 2024 (Hans Pfeiffer Riesling 2024)
샴페인 세 잔으로 이미 기분 좋게 달아오른 상태에서, 잠시 숨을 고르듯 산뜻한 화이트 와인으로 넘어갔어요.
무겁고 복합적인 샴페인들 다음이라 그런지, 이 상큼한 리슬링 한 잔이 입안을 리셋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독일 라인헤센(Rheinhessen) 지역은 독일에서도 가장 넓은 와인 생산지로 손꼽히는 곳인데,
다양한 토양과 미기후 덕분에 개성 있는 리슬링이 많이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스 파이퍼는 이 지역에서 품질 좋은 리슬링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생산자로 알려져 있어요.
잔에 따르는 순간부터 라임과 청사과, 그리고 은은한 스톤프루트 향이 확 퍼졌어요.
입에 머금었을 때는 리슬링 특유의 상큼한 산도가 입안을 깔끔하게 씻어주면서,
살짝 느껴지는 미네랄리티가 여운을 길게 남겼습니다.
당도는 세미 드라이에 가까웠는데,
그 덕분에 갓 구워진 양갈비의 짭짤하고 스모키한 풍미와도 의외로 잘 어울렸어요.
무거운 술들 사이에서 잠깐 숨통을 틔워주는,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다섯 번째 잔, 티냐넬로 2018 (Tignanello 2018, Antinori)
티나넬로 너 ~~
AI 활용 설정
동영상 설명을 입력하세요.
리슬링으로 잠시 쉬었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레드 와인의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다렸던 와인이 바로 이 순서에 있었어요.
오랜만에 다시 마셔본 티냐넬로였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라고요.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티냐넬로는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안티노리(Antinori) 가문이 1971년에 처음 선보인 와인으로,
'수퍼 투스칸(Super Tuscan)'이라는 카테고리를 사실상 만들어낸 전설적인 와인입니다.
당시 전통적인 키안티 규정에서 벗어나 산지오베제에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을 블렌딩하고,
프랑스식 바리크(작은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는데,
이게 오히려 토스카나 와인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지금도 티냐넬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아이콘 와인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2018 빈티지는 산지오베제를 중심으로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이 조화롭게 블렌딩되어 있는데,
잔에서는 잘 익은 체리와 자두, 담배잎, 가죽, 그리고 은은한 발사믹 뉘앙스까지 정말 복합적인 향이 층층이 올라왔습니다.
입에 머금으면 산지오베제 특유의 생기 있는 산도와 카베르네 계열의 탄탄한 구조감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데
, 타닌은 촘촘하면서도 실크처럼 부드럽게 다가왔어요.
여운도 굉장히 길고 우아하게 이어졌습니다
. "역시나였다"는 제 표현 그대로, 몇 년 만에 다시 마셔도
왜 이 와인이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받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어요.
여섯 번째 잔, 틴타피나 리베라 델 두에로 (Tintafina D.O. Ribera del Duero)
티냐넬로의 우아함 다음으로, 조금 더 힘 있고 대중적인 스타일의 레드로 넘어갔어요.
스페인 리베라 델 두에로 지역의 와인인데요,
이 지역은 스페인에서 리오하와 함께 가장 유명한 레드 와인 산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두에로 강을 따라 형성된 고원 지대에서 재배되는 템프라니요(Tempranillo, 이 지역에서는 '틴토 피노'라고도 불려요)
품종이 주를 이루는데요, 고도가 높아서 밤낮 일교차가 크고,
이 덕분에 포도가 산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농익을 수 있는 게 이 지역의 특징이에요.
일곱 번째 잔, 獺祭 (닷사이) - 처음 만난 일본 사케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와인만 계속 마시다 보면 자칫 입이 무거워지기 마련인데,
이쯤에서 완전히 새로운 걸 하나 열어보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아니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사모님이(?) 선물받은 닷사이를 오픈

저도 이번에 처음 맛봤는데,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닷사이는 야마구치현의 아사히주조에서 만드는 사케로,
'준마이다이긴조' 등급에 특화된 것으로 유명해요.
일반적으로 사케는 쌀을 얼마나 깎아내느냐(정미율)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정미율이 낮을수록(쌀을 많이 깎아낼수록) 더 정제되고 화사한 향을 내는 고급 사케로 분류됩니다.
닷사이는 이 정미 기술에 특히 진심인 브랜드로,
전통적인 장인의 감과 현대적인 데이터 기반 양조를 결합해서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사케 하우스
잔에 따르자마자 은은한 배, 멜론, 그리고 화사한 꽃향기가 코끝을 스쳤어요.
입에 머금으니 사케 특유의 부드럽고 매끈한 질감과 함께,
와인과는 또 다른 결의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느껴졌습니다.
도수는 15도 안팎으로 와인과 비슷한 편인데, 목 넘김이 훨씬 부드러워서 순식간에 잔이 비워지더라고요.
묵직한 레드 와인들 사이에서 이렇게 산뜻한 사케 한 잔을 끼워 넣으니 입안이 완전히 리프레시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와인샵을 하는 저도 이렇게 새로운 술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이 모임의 또 다른 즐거움인 것 같아요.
AI 활용 설정
동영상 설명을 입력하세요.
여덟 번째 잔, 루카레 프리미티보 아파시멘토 (Lucale Primitivo Appassimento)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잔은, 가장 진하고 묵직한 와인으로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이탈리아 풀리아(Puglia) 지역의 프리미티보로 만든 아파시멘토 스타일 와인이었어요.
'아파시멘토'는 이탈리아어로 포도를 수확한 후 일정 기간 건조시켜서 당도와 풍미를 응축시키는 전통 기법이에요.
아마로네를 만들 때 쓰는 방식으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풀리아의 프리미티보에도 이 기법을 적용해서 훨씬 진하고 농축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네 솔직히 마무리로 마실게 필요해서
뽕따로 딴녀석입니다 ㅋㅋㅋ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다시 한번 느낀, 이 모임만의 특별함
와인과 사케까지 총 여덟 잔을 다 소개해드렸는데, 사실 이날 모임에서 가장 좋았던 건 술 그 자체보다도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었어요.
작년에 이 집에서 처음 모였을 때는 서로 어색하게 인사만 나눴던 분들이,
1년이 지난 지금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기를 굽고, 잔을 채워주고,
서로의 취향을 기억해서 "이 와인 저번에 좋아하셨죠?" 하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뭉클
신규 회원님들도 처음에는 조금 낯설어하셨지만,
블라인드로 와인을 맞추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다 보니 금방 자연스럽게 대화에 녹아드시더라고요.
"이거 기포가 곱고 산미가 있는 걸 보니 샴페인 같은데요?",
"아니 이건 확실히 도자쥬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하면서 다들 진지하게 추리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정답을 맞히든 틀리든, 그 과정 자체가 정말 즐거운 놀이가 되는 게
블라인드 테이스팅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자기 집 마당을 두 번이나 내어주신 회원님.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어요.
저는 순천에서 와인샵을 운영하면서 항상 '어반와인이 순천의 와인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 이런 회원님들의 마음 덕분에 그 꿈이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매장 안에서만이 아니라, 이렇게 회원님 댁 마당에서도,
카페에서도, 레스토랑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모임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순천 와인모임, 이렇게 진행하고 있어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시면서 '나도 이런 모임에 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다면,
정말 환영입니다! 순천어반와인에서는 정기적으로 블라인드 와인 테이스팅 모임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번처럼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이는 자리도 있고,
지난번처럼 필라테스 원데이 클래스와 결합한 테이스팅처럼 조금 색다른 컨셉으로 진행하는 캐주얼한 모임도 있답니다.
꼭 와인에 대해 많이 알아야만 참여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저는 와인 잘 몰라요"라고 오셨던 분들이 몇 번 모임에 참여하시면서
어느새 라벨만 보고도 산지를 맞추는 경지에 이르는 모습을 정말 많이 봤거든요.
편안하게, 부담 없이 오시면 됩니다.
와인은 매번 다르게 구성하는데, 이번처럼 스파클링으로 가볍게 열고,
중간에 화이트와 사케로 숨을 고르고, 레드로 무게감을 더하는 흐름을 즐기기도 하고,
때로는 정석대로 가볍게 시작해서 점점 묵직하게 넘어가는 순서로 짜기도 해요.
저 개인적으로 이 라인업 짜는 과정이 정말 즐거운데요,
회원님들 취향과 그날의 분위기를 상상하면서 와인을 고르다 보면 마치 요리사가 코스 메뉴를 구성하는 기분이 들거든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순천어반와인 매장으로 직접 방문해주시거나,
인스타그램(@urban_wine_sc)으로 DM 주시면 자세히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다음 모임 일정이나 참가 방법, 회비 등이 궁금하신 분들은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혼자 오셔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니까, 용기 내서 한 번 와보시는 걸 정말 추천드려요.
마무리하며
작년, 그리고 올해. 같은 마당에서 두 번이나 모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와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사람과 사람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낯선 이가 친구가 되고, 1년이 지나도 같은 자리에 다시 모일 수 있다는 것. 이게 바로 제가 순천에서 와인샵을 계속 운영해나가는 이유이기도 해요.
두 잔의 개성 있는 샴페인으로 시작해서, 크룩이라는 압도적인 한 방을 만나고, 리슬링으로 잠시 숨을 고른 뒤, 티냐넬로의 우아함과 리베라 델 두에로의 힘을 연달아 즐기고, 닷사이로 완전히 새로운 결을 경험하고, 마지막엔 진한 프리미티보로 여운 깊게 마무리했던 이 하루. 양갈비의 육즙과 포카치아의 고소함,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한 회원님들의 웃음소리까지 모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다음 모임에서는 또 어떤 와인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 저도 벌써부터 설레고 궁금해집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순천, 그리고 근교의 와인 애호가분들, 언제든 편하게 순천어반와인 문을 두드려주세요. 여러분의 자리도 늘 열려있습니다. 함께 잔을 부딪히며 좋은 시간 만들어가요 🥂
#순천와인샵 #순천어반와인 #순천와인모임 #와인벙개 #블라인드테이스팅 #순천맛집 #순천데이트 #와인바순천 #순천와인바 #프리미티보 #아파시멘토 #루카레 #틴타피나 #리베라델두에로 #한스파이퍼 #리슬링 #티냐넬로 #안티노리 #수퍼투스칸 #샴페인 #안드레클루에 #모엣샹동 #크룩 #크룩크룩 #닷사이 #獺祭 #사케 #양갈비 #램랙 #포카치아 #홈파티 #순천홈파티 #순천와인클래스 #순천소모임 #와인초보환영 #순천맛집투어 #순천핫플 #와인추천 #순천데이트코스 #순천직장인모임 #와인커뮤니티
'Win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프랑스와인]프랑수아 벡 크레망 달자스 (François Weck, Crémant d'Alsace) (0) | 2026.07.17 |
|---|---|
| [뉴질랜드와인]클라우스톤 앤 코 말보로 소비뇽블랑 CLOUSTON & CO MARLBOROUGH SAUVIGNON BLANC (0) | 2026.07.08 |
| [스페인와인]카스틸로 로그로뇨 크리안자 2019 CASTILLO LOGRONO CRIANZA (0) | 2026.07.06 |
| [헝가리와인]복, 샤도네이 2024Bock, Chardonnay (1) | 2026.06.29 |
| [이탈리아와인]레나토 라띠 바롤로 세라데나리 2020 Renato Ratti Barolo Marcenasco (1) | 2026.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