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Story

[스페인와인]카스틸로 로그로뇨 크리안자 2019 CASTILLO LOGRONO CRIANZA

urbanwine 2026. 7. 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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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순천와인 #어반와인 입니다

입고한지는 됬는데

계속되는 지인방문과 행사와 모임으로인해

이제서야 업로드 합니다....

#스페인 출신의 레드와인

스페인하면 또 #리오하 아닌가에??

카스틸로 로그로뇨 크리안자 2019

CASTILLO LOGRONO CRIANZA

🏰 스페인의 심장을 한 병에 담다,

카스티요 데 로그로뇨 리오하 크리안자 2019

순천 어반와인입니다 🍷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스페인 와인의 "국룰"이라고 부를 만한 와인 하나를 소개갑니다.

바로 카스티요 데 로그로뇨 리오하 크리안사 2019

(Castillo de Logroño Rioja Crianza 2019)입니다.

라벨에 딱 박혀 있는 황금색 왕관 문양

, 그리고 진한 버건디 컬러의 레이블만 봐도 "아, 이건 그냥 마트에서 파는 흔한 스페인 와인이 아니구나" 싶은 느낌

 

실제로 이 와인은 미국 유명 와인 매거진 와인 인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에서도

여러 빈티지에 걸쳐 90점대 후반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받아온,

이른바 "가성비 끝판왕"으로 불리는 스페인 리오하 와인이에요.

 

오늘 이 와인을 한우 마블링 가득한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이면서

느낀 점들을 여러분과 자세히, 그리고 쉽게 풀어드릴게요.

 

와이너리 이야기부터, 리오하라는 산지가 왜 특별한지,

이 와인의 테이스팅 노트, 그리고 마지막엔 "스페인 와인 좀 마셔봤다"

소리 들으려면 꼭 알아야 할 품종 리스트까지 준비했으니 끝까지 편하게 읽어주세요 😊


🍇 카스티요 데 로그로뇨는 누가 만드나요?

- 페르난데스 데 만사노스 가문 이야기

 

이 와인의 이름 앞에는 붙어 있지 않지만, 실제로 이 와인을 만드는 곳은

보데가스 만사노스(Bodegas Manzanos),

정확히는 페르난데스 데 만사노스(Fernández de Manzanos) 가문입니다.

 

이름이 좀 길고 낯설게 느껴지실 텐데, 스토리를 알고 나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될 거예요.

이 가문은 스페인 와인 산지의 심장이라 불리는 라 리오하(La Rioja),

그중에서도 리오하의 주도(州都)인 로그로뇨(Logroño)에서

무려 1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포도나무를 가꾸고 와인을 만들어온 와인 명가입니다.

 

현재는 형제인 빅토르(Víctor)와 다비드(David) 페르난데스 데 만사노스가 5대째 가업을 이어받아 와이너리를 이끌고 있어요.

2010년, 4대에 걸쳐 내려온 유산을 물려받은 이 형제는 단순히 "가업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리오하 안에서도 가장 특별한 떼루아(terroir)를 새롭게 찾아내고,

포도를 더 엄격하게 선별하며, 양조의 모든 과정을 직접 감독하는 방식으로

와이너리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고 해요.

 

 

🏔️ 언덕 위에 지어진, 중력을 이용하는 와이너리

개인적으로 이 와이너리 이야기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양조장의 구조예요.

이 와이너리는 로그로뇨의 한 언덕 꼭대기에 지어져 있는데,

이 높낮이 차이를 그대로 양조 공정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포도가 들어와서 발효, 숙성, 병입까지 이어지는 5개의 층을 거치는데,

이때 펌프로 억지로 끌어올리는 게 아니라 중력의 힘만으로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흘러 내려가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와인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포도즙이나 와인을 펌핑하는 과정에서 산화나 불필요한 자극이 생길 수 있는데,

중력만으로 이동시키면 그만큼 와인이 훨씬 섬세하고 온전하게 다뤄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와이너리 지하에는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 온 지하 터널이 있다고 해요.

원래 로그로뇨 도시 지하를 연결하던 통로였는데,

이 공간이 사계절 내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서 와인을 숙성시키기에 완벽한 조건이 된다고 합니다.

130년 역사의 와이너리가 수백 년 된 도시의 지하 구조까지 활용하고 있다니,

스페인 와인 산업의 시간의 깊이가 새삼 느껴지는 대목이었어요.

 

🍾 로그로뇨라는 이름의 의미

와인 이름에 들어간 "로그로뇨"는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이 와이너리가 위치한 도시 자체의 이름이기도 해요.

 

로그로뇨는 에브로(Ebro) 강을 끼고 발달한 도시로,

리오하 지역의 주도이자 스페인 와인 문화의 상징 같은 곳입니다.

"카스티요 데 로그로뇨"를 우리말로 옮기면 "로그로뇨의 성(城)"이라는 뜻인데,

라벨에 그려진 황금 왕관 문양도 이런 지역의 자부심과 전통을 상징하는 것 같아요.

.

🗺️ 리오하는 어떤 곳인가요?

스페인 와인의 자존심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리오하(Rioja)"라는 이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리오하는 스페인 와인 산지 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하며, 스페인 와인법상 최고 등급인 DOCa

(Denominación de Origen Calificada, 원산지 명칭 통제 등급)를 부여받은 단 두 곳의 산지 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나머지 한 곳은 프리오라트(Priorat)예요.

 

리오하는 에브로 강을 따라 형성되어 있고, 지역 안에서도 대서양의 영향을 받는 서늘한 리오하 알타(Rioja Alta),

지중해성 기후에 가까운 따뜻한 리오하 오리엔탈(Rioja Oriental, 옛 리오하 바하),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리오하 알라베사(Rioja Alavesa) 이렇게 세 구역으로 나뉩니다.

이 와인의 정보에 따르면 포도들은 "리오하 델 레이노" 지역,

즉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밭들에서 온다고 하니,

상대적으로 잘 익은 과실 풍미가 풍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조건이에요.

 

📚 리오하 와인, 라벨의 숙성 등급 완전정복

라벨 하단에 금색 띠와 함께 적혀 있는 "CRIANZA"라는 단어,

이게 바로 리오하 와인의 숙성 등급을 나타내는 핵심 정보예요.

리오하는 숙성 기간에 따라 와인을 4단계로 구분합니다.

 

호벤(Joven): 특별한 숙성 규정 없이,

보통 1~2년 이내에 마시는 신선한 스타일

 

크리안사(Crianza): 최소 2년 숙성 (그중 오크통에서 최소 1년 이상),

오늘 소개하는 와인이 바로 이 등급이에요

 

레세르바(Reserva): 최소 3년 숙성 (오크통에서 최소 1년 포함),

더 깊고 복합적인 풍미

 

그란 레세르바(Gran Reserva): 최소 5년 숙성 (오크통 2년 + 병 숙성 3년),

리오하 최고 등급의 숙성 와인

 

즉, 크리안사는 "이제 막 어려운 시기를 지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나이"에 접어든 와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너무 어려서 각지지도 않고, 너무 늙어서 힘이 빠지지도 않은, 딱 좋은 밸런스를 가진 단계입니다.


🍷 와인 상세 스펙

 
항목
내용
와인명
Castillo de Logroño Rioja Crianza
생산자
Bodegas Manzanos (Familia Fernández de Manzanos)
원산지
스페인, 라 리오하 (DOCa Rioja)
등급
크리안사 (Crianza)
빈티지
2019
품종
템프라니요(Tempranillo) 100%
알코올 도수
13.5%
숙성
오크통 숙성 후 병 숙성 (크리안사 규정 준수)
추천 서빙 온도
16~18℃
추천 디캔팅
30분~1시간

 


👃 테이스팅 노트

잔에 따르는 순간부터 진한 딥 루비(deep ruby)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2019년 빈티지치고 색이 아주 선명하고 깊은데, 가장자리로 갈수록 살짝 벽돌빛이 감돌기 시작하는 게 "

아, 이 와인이 이제 마시기 좋은 시기에 접어들었구나"를 눈으로 먼저 알려주는 느낌이었어요.

 

첫 향을 맡으면 블랙체리와 캐러멜의 조합이 가장 먼저 올라옵니다. 여

기에 은은한 마조람(marjoram) 같은 허브 향이 스치듯 지나가고요.

잔을 조금 흔들어주면 블랙베리 잼, 아니스(anisette), 장미 꽃잎 같은 은은한 플로럴 향,

그리고 코코아버터의 부드러운 뉘앙스까지 층층이 올라옵니다. 마지막에는 마른 언덕의 허브 향,

그러니까 스페인 특유의 건조한 관목 지대를 떠올리게 하는 향이 배경처럼 깔려서

"아 이게 리오하구나" 싶은 지역색이 확실하게 느껴져요.

 

입에 머금으면 체리, 자두, 블랙베리, 블랙베리 잼까지 이어지는 풍부한 과실미가 먼저 느껴지고

, 뒤이어 오크 숙성에서 온 부드러운 가죽과 은은한 오크 뉘앙스가 드라이한 피니시로 마무리됩니다.

탄닌은 촘촘하게 짜여 있어서 초반엔 살짝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산미가 밝고 경쾌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잡아줍니다.

 

처음엔 탄닌이 조금 힘 있게 다가오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럽게 풀리면서

편안해지는 스타일이라 디캔팅을 꼭 추천드려요.

 

한 마디로 정리하면, "묵직하지만 무겁지 않고, 클래식하지만 촌스럽지 않은"

리오하 크리안사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오늘의 페어링 - 마블링 가득한 한우와 함께

오늘 이 와인과 함께한 메뉴는 바로 마블링이 예술인 한우

육즙 가득한 살치살, 부채살 등 다양한 부위가 불판 위에 가지런히 올라간 모습만 봐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이었죠.

 

리오하 크리안사처럼 탄닌이 촘촘하고 산미가 밝은 와인은 지방이 많은 고기와 만났을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탄닌이 고기의 기름진 지방을 깔끔하게 씻어주는 역할을 해주고,

반대로 고기의 감칠맛과 지방이 와인의 탄닌을 부드럽게 감싸주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궁합이거든요.

 

특히 소금만 살짝 뿌려서 구운 한우처럼 담백하게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이 와인의 블랙체리와 캐러멜 향이 고기 본연의 감칠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 줍니다.

 

🇰🇷 한식과의 페어링도 추천드려요

굳이 스테이크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리오하 크리안사는 한식과도 정말 잘 어울리는 와인이에요.

  • 불고기: 달콤짭짤한 양념과 와인의 과실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요
  • 장어구이: 양념 장어의 진한 소스와 와인의 스파이시한 여운이 잘 맞습니다
  • 떡갈비: 순천에서도 유명한 떡갈비집들 많으시죠? 다진 고기의 부드러운 식감과 와인의 부드러운 탄닌이 편안하게 어울려요
  • 매콤한 제육볶음: 살짝 매콤한 양념에는 과실향이 풍부한 리오하가 매운맛을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순천 로컬 맛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저희 어반와인에 이 와인 한 병 들고 오셔서 근처에서 포장해온 떡갈비나 숯불구이

안주와 함께 즐기시는 것도 정말 좋은 조합이 될 거예요.

아니면 매장에 오셔서 저희가 준비한 안주와 페어링해보셔도 좋고요 😊


스페인 와인 마셨다면 꼭 맛봐야 할 품종 리스트

 

오늘 카스티요 데 로그로뇨를 계기로,

스페인 와인의 세계에 한 걸음 더 들어가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꼭 한 번쯤 맛봐야 할 스페인 대표 품종들을 정리해봤어요.

스페인은 프랑스,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3대 와인 생산국으로 꼽히는 나라인 만큼,

알고 보면 정말 개성 넘치는 품종들이 많습니다.

 

🍒 템프라니요 (Tempranillo)

오늘의 주인공이기도 한, 스페인을 대표하는 레드 품종이에요.

이름은 스페인어로 "이르다"라는 뜻의 "temprano"에서 왔는데,

다른 품종보다 일찍 익는다는 특징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체리, 자두 같은 붉은 과실 향과 가죽, 담배 같은 숙성 뉘앙스가 매력적이며,

리오하와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를 대표하는 품종이에요.

 

🍇 가르나차 (Garnacha)

프랑스에서는 그르나슈(Grenache)라고 불리는 품종으로,

스페인이 원산지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과실미가 풍부하며, 딸기잼이나 자두 같은 달콤한 향과 함께 스파이시한 뉘앙스를 가지고 있어요.

리오하에서는 템프라니요와 블렌딩되는 경우가 많고,

단독 품종 와인도 매력적입니다.

 

🌿 그라시아노 (Graciano)

리오하 블렌딩에서 소량 사용되지만 존재감이 확실한 품종이에요.

산도가 높고 색이 진하며, 향신료와 허브 향이 두드러져서 블렌딩에 생기와 구조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단일 품종으로 양조하는 와이너리도 늘고 있어서,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맛보시길 추천드려요.

 

🍇 마수엘로 (Mazuelo, 카리냥)

프랑스의 카리냥(Carignan)과 동일한 품종으로,

스페인에서는 마수엘로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짙은 색과 강한 탄닌, 높은 산도를 지니고 있어 리오하 블렌딩에서 와인의 뼈대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요.

 

🍾 비우라 (Viura)

스페인 화이트 와인의 대표 품종 중 하나로,

리오하 화이트 와인의 근간이 되는 품종이에요.

신선한 산도와 은은한 시트러스, 열대과일 향이 특징이며,

오크 숙성을 거치면 버터와 토스트 같은 풍부한 뉘앙스로 변신합니다.

 

🍏 알바리뇨 (Albariño)

스페인 북서부 리아스 바이샤스(Rías Baixas) 지역을 대표하는 화이트 품종으로,

대서양의 영향을 받아 상큼한 산도와 짭짤한 미네랄, 복숭아·시트러스 향이 매력적인 품종이에요. 해

산물과의 궁합이 특히 훌륭합니다.

 

🍈 베르데호 (Verdejo)

루에다(Rueda) 지역의 대표 품종으로,

알바리뇨보다 조금 더 아로마틱하고 허브 향과 씁쓸한 아몬드 뉘앙스가 특징이에요.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기 좋은 화이트 와인을 찾으신다면 추천드려요.

 

🍷 모나스트렐 (Monastrell, 무르베드르)

프랑스에서는 무르베드르(Mourvèdre)라 불리는 품종으로,

스페인 남동부 후미야(Jumilla), 얘끌라(Yecla) 지역에서 강렬하고

진한 스타일의 레드 와인으로 만들어집니다.

가성비 좋은 진한 레드 와인을 찾으신다면 꼭 검색해보세요.


🍽️ 오늘의 총평

 

카스티요 데 로그로뇨 리오하 크리안사 2019는

"리오하 크리안사가 어떤 맛인지 궁금한데,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와인은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께 정말 좋은 입문작이라고 생각해요.

100% 템프라니요 품종이 주는 클래식한 매력, 130년 역사를 가진 가문의 노하우,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와인입니다.

 

특히 오늘처럼 기름지고 감칠맛 가득한 한우 요리와 함께라면,

탄닌과 산미가 지방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면서 계속 다음 잔을 부르는 조합이 완성됩니다.

순천에서 좋은 고기 한 접시에 스페인 와인 한 잔 곁들이고 싶으신 날,

이 와인을 꼭 떠올려주세요.

 

저희 어반와인에서는 이런 스페인 와인들뿐 아니라,

요즘 제가 푹 빠져 있는 헝가리 와인들도 함께 만나보실 수 있어요. 언

제든 편하게 들러주세요. 다음 벙개(블라인드 테이스팅 모임)에서도 좋은 와인으로 찾아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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