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순천와인 #어반와인 입니다
오늘은 시음할려구 발주한 녀석중에 하나인
#스페인 출신의 #레드와인 입니다

#테라이 #가르나차
🍷 돈까스와 함께한 스페인 레드 — Terrai OVG Garnacha,

안녕하세요,
순천 어반와인입니다 🌿
오늘 소개해드릴 와인은 저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순간입니다
새로운 수입사와의 와인발주를 할때는
노팅을 읽어보고 발주를하고 궁금하다 싶으면 샘플을 받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받고나니
오늘은 갑자기 뜬금없이
돈까스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말입니다
이녀석 돈까스의 힘인지
1시간 20분만에 클리어했다는

억지로 빠르게 마신 게 아니에요.
잔을 채우고, 한 모금 마시고, 돈까스 한 조각 집고,
또 한 모금 마시다 보니까 어느새 바닥이 난 거예요.
부담 없이,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그 편안함.
시
몬
스(?)

오늘은 그 와인, Terrai OVG Garnacha에 대해 제대로 풀어볼게요.
와이너리 이야기부터 테이스팅 노트, 푸드 페어링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드립니다.
📍 먼저 이 와인, 어디서 왔을까요
라벨을 보시면 D.O. Cariñena 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요.
스페인 아라곤(Aragón) 지방에 위치한 원산지 명칭 통제 와인 산지인데요,
사실 이곳은 스페인에서도 꽤 역사 깊은 와인 산지예요.
카리녜나(Cariñena) 원산지 명칭은 약 90년 전에 현재 형태로 지정됐는데,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와인 산지입니다.
하지만 실제 와인 생산의 역사는 기원전 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요.
당시 이 지역에 살던 켈트이베리아 사람들이 와인에 꿀을 섞어 마셨고,
이후 로마인들도 이 전통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역사도 하나 있어요.
1415년 아라곤의 페르난도 1세가 즐겨 먹는 식품 목록에 "카리녜나와 롱가레스(Longares)의 와인"을 포함시켰을 만큼,
이 지역 와인은 왕실도 인정한 품질을 자랑해왔어요.
19세기 필록세라가 프랑스 포도밭을 휩쓸었을 때,
프랑스 남부의 재배자들이 내성 있는 접목 원목을 찾아 이 지역으로 몰려들었고,
대량의 와인을 사 갔어요. 이를 계기로 사라고사(Zaragoza)와 프랑스 남부를 잇는 직통 철도 노선이 생기면서,
아라곤의 토착 품종인 가르나차(Garnacha)와 마수엘라(Mazuela, 일명 카리냑)가 프랑스에 퍼지게 됩니다.
프랑스에서는 이걸 그르나슈(Grenache)와 카리냥(Carignan)이라 부르죠.
즉 프랑스 와인의 대표 품종 중 하나인 그르나슈가 사실은 스페인 아라곤 출신이라는 거예요.
🏰
와이너리 이야기 — COVINCA, 1945년부터 시작된 협동조합

Terrai OVG를 만든 곳은 보데가스 코빈카(Bodegas COVINCA)예요.
스페인 사라고사 근처의 작은 마을 롱가레스(Longares)에 자리 잡고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롱가레스 마을에서 한 그룹의 농부들이 서로의 포도밭과 노력, 지식, 그리고 와인에 대한 열정을 하나로 합치기로 결정했고
1945년 보데가스 코빈카가 탄생했어요.
카리녜나 원산지 명칭 보호 지정(D.O.P.) 소속의 포도주 협동조합으로,
020년에 설립 75주년을 맞았습니다.
코빈카의 와인 철학은 간단하고 명확해요.
대대로 이 땅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통적이고 지속 가능한 농법으로 표현해왔다는 것이에요.
단순히 와인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이 땅과 마을의 역사 자체를 병 안에 담으려 한다는 거죠.
오늘날 코빈카의 시설은 약 1만 5천 제곱미터에 달하고,
생산 능력은 연간 2천만 리터에 가깝습니다.
코빈카는 생산량의 60%를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어요.
코빈카는 평균 수령 55년(전부 30년 이상)의 가르나차 올드바인 포도밭을 약 150헥타르 보유하고 있으며,
해발 55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합니다.
총 재배 면적은 1,200헥타르에 달해요.
Terrai는 그 코빈카의 플래그십 라인이에요.
코빈카가 특히 공을 들이는 Terrai 라인은 이 지역 토착 적포도 품종인
가르나차와 카리녜나를 단일 품종으로 담아낸 와인들로,
평균 수령 30~45년의 올드바인 포도를 손 수확해 만들어요.
브랜드 이름 "Terrai"도 프랑스어 "Terroir(테루아르)"에서 온 말이에요.
땅의 개성, 땅에서 태어나는 와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거죠.
라벨 하단에도 그래서 이런 문구가 적혀 있어요.
"El Vino que Nace de las Piedras" — 돌에서 태어난 와인
출처 입력

🍇 OVG가 뭔가요? 품종과 포도밭 이야기
라벨 가운데 크게 적힌 OVG는 Old Vine Garnacha의 약자예요.
직역하면 "올드바인 가르나차"입니다.
가르나차(Garnacha)는 스페인 아라곤 지방이 원산지인 토착 품종으로,
과실향이 풍부하고 알코올 도수가 높게 나오는 게 특징이에요.
프랑스에서는 그르나슈(Grenache)라고 불리고,
남프랑스나 론(Rhône) 밸리 와인의 주 품종으로도 쓰이죠.
그런데 여기서 핵심은 "올드바인"이에요.
수십 년 이상 된 고수령 포도나무에서 얻는 포도는 일반 포도나무보다 생산량이 훨씬 적어요.
대신 당도와 복잡성, 농축미가 훨씬 뛰어나죠.
이 와인에 사용되는 포도는 평균 수령 45년의 올드바인 포도밭에서 수확됩니다.
9월 첫 2주간 손 수확으로 최적의 성숙도에서 수확하고,
그 이후의 양조 과정도 세심하게 이어지죠.
테라이의 와이너리 코빈카는 스페인 중부 카리녜나의 작은 마을 롱가레스에 자리하고 있어요.
산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시에르소(Cierzo) 바람이 덥고
건조한 스페인 중부에 청량한 냉기를 선사해서,
포도가 뜨거운 열기에 손상되지 않게 해줍니다.
이 자연적인 조건 덕분에 가르나차 특유의 과실향이 잘 살아있으면서도,
신선한 산도도 균형 있게 갖춘 와인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 양조 과정 —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수확한 포도는 줄기를 제거한 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넣고 약 26°C의 온도에서 10일간 알코올 발효를 진행합니다.
15일간의 침용(maceration) 후 탱크에서 꺼내고,
젖산 발효(말로락틱 발효)를 마친 뒤,
프랑스산 오크와 아메리칸 오크 바릭(barrique)에서 3개월간 숙성합니다.
과실의 풍미를 항상 우선시하면서
더 높은 아로마 복잡성을 추구하는 방식이에요.
3개월이라는 오크 숙성 기간이 짧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이게 의도된 선택이에요.
오크의 향이 포도 본연의 과실향을 압도하지 않도록,
가르나차의 생동감 있는
레드 프루트 캐릭터를 살리면서
살짝의 오크 뉘앙스만 얹히도록 설계한 거죠.

👃 테이스팅 노트
실제로 어떤 맛

COLOR (색상) 잔에 따르면 짙고 선명한 루비 레드 컬러예요.
가장자리로 갈수록 보랏빛 반사광이 살짝 돌아요.
농도감은 꽤 있는데 투명감도 있어서, 예쁜 색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어요.
NOSE (향) 첫 번째로 확 느껴지는 건 잘 익은 딸기와 체리예요.
인공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레드 프루트 향이에요.
조금 시간이 지나면 블루베리 쪽의 다크 프루트 뉘앙스도 올라오고,
은은하게 후추 향이 감돌면서 향신료의 스파이시함도 느껴져요.
바닐라와 가벼운 오크 향도 살짝 배경에 깔려있고요.
PALATE (미감) 입 안에서는 균형이 잘 잡혀 있고,
타닌이 실크처럼 부드럽게 느껴져요.
무겁지 않고 가벼운 편인데 밀도가 없는 건 아니에요.
산도가 적당히 살아있어서 마시고 나면 입 안이 깨끗하게 리프레시되는 느낌이에요.
알코올 도수는 14.5%로 가르나차 품종 특성상 높은 편이지만,
실제로 마셔보면 도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짐!! 확실히!!
FINISH (여운) 길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마무리돼요.
레드 프루트의 잔향이 살짝 남으면서 다음 한 모금을 부르는 피니시예요.
이게 바로 제가 1시간 20분에 한 병을 비운 이유예요 😂
1잔은 일부러 남겨두고
2시간이 지난 후 마시니깐
맛...
없
더
이
다
참고하소서 2시간 넘기면
그닥임

🏆 수상 이력
Concours Mondial Bruxelles(브뤼셀 세계 와인 대회) 실버 메달,
IWC(국제 와인 챌린지) 브론즈,
DWWA(디캔터 세계 와인 어워드) 브론즈를 수상했습니다.
베를린 와인 트로피에서는 2019 빈티지로 골드를,
콩쿠르소 바쿠스에서는 2015 빈티지로 골드를 수상했고,
이 지역 와인 중 수상 횟수 3위에 올라있는 와인이에요.
Vivino 기준 세계 상위 5% 와인에 속하며, 평균 평점 3.9점을 받고 있어요.
아라곤 최고 와인 어워드에서는
2020 빈티지 OVG 올드바인 가르나차가 92점 골드 메달을 받기도 했어요.

🍽️ 푸드 페어링 — 뭐랑 잘 어울리나요
제가 이번에 페어링한 건 돈까스(tonkatsu)였어요.
취아웃 도시락 형태로 돈까스 + 잡곡밥 + 샐러드 + 국 구성이었는데,
솔직히 와인이랑 이렇게 잘 맞을 줄은 몰랐어요.
왜 어울리냐고요?
돈까스는 돼지고기에 빵가루 튀김옷을 입혀 튀긴 요리잖아요.
기름기 있는 튀김 특성상 산도 있는 레드와인이 기름을 잘 씻어줘요.
Terrai OVG는 산도가 활기차게 살아있는 편이라,
튀김의 느끼함을 잘 잡아주고 딸기·체리 계열의 과실향이 돈까스의 감칠맛 있는 고기 풍미와 잘 어우러져요.
공식 페어링 추천은 쌀 요리, 엠부티도(살라미·소시지류), 소스 또
는
그릴에 구운 레드 미트와 잘 어울린다고 명시되어 있어요.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돈까스,
그리고 치킨 가스, 크림 파스타 등 가벼운 육류 요리와도 찰떡이에요.
무겁지 않고 산도가 있어서 한식의 밑반찬이나
전류와도 의외로 잘 맞더라고요.
삼겹살 같은 기름진 고기도 좋고요.

🌙 마무리

처음에 한 잔 따를 때, "오늘은 한두 잔만 마셔야지" 했는데
저도 모르는 새에 한 병이 다 비워져 있더라고요.
그게 이 와인의 힘이에요.
마시면서 와인 생각이 안 나는 와인 있잖아요?
뭔가 집중해서 분석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음식이랑 같이 흘러가는 와인.
Terrai OVG가 딱 그런 타입이에요.
복잡하지 않아요.
하지만 심심하지도 않아요.
딸기랑 체리 향이 솔직하게 올라오고,
타닌은 부드럽고, 여운은 깨끗해요.
거기다 가격 대비 퀄리티도 훌륭한 편이에요.
소믈리에 안드레아스 라르손이 OVG 2014 빈티지에 90점을 준 와인이기도 하고요.
혼술로도, 친구들이랑 편하게 마시기도,
외식 픽업 후 집에서 곁들이기에도 최적화된 와인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소개한 Terrai OVG Garnacha는
순천 어반와인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스페인 와인, 가르나차 품종이 처음이신 분들께도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 🍷
곧 아까 말한 시음할 와인
다~~마신 후
발주할 계획임

📍 순천 어반와인 @urban_wine_sc
와인 기본 스펙 정리
와이너리 : Bodegas COVINCA (보데가스 코빈카)
브랜드 : Terrai (테라이)
와인명 : OVG (Old Vine Garnacha)
생산 지역 : D.O. Cariñena, Aragón, Spain
품종 : Garnacha 100%
빈야드 : 수령 45년 올드바인 드라이 파밍
알코올 : 14%
오크 숙성 : 프랑스산 + 아메리칸 오크 3개월
페어링 : 돈까스, 레드 미트, 파스타, 치즈, 한식 고기 요리
출처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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