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Story

[순천와인모임] 순천 블라인드 모임 - 순천어반와인

urbanwine 2026. 4. 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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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순천와인 #어반와인 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한달에 한번 주기적으로 있는

#블라인드모임 와인모임 이야기입니다.

🍷 순천 어반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 모임

오스테리아 미뉴또(Osteria Minutto) × 어반와인 스페셜 이벤트

2026년 4월 | 13일 월요일 6시30분

오스테리아 미뉴또

전라남도 순천시 왕지4길 3-8 2층

#순천맛집 #블라인드테이스팅 #어반와인 #오스테리아미뉴또 #와인모임 #순천이탈리안

 


들어가며 — 이번엔 달랐습니다

매달 꾸준히 이어온 순천 어반와인의 블라인드 테이스팅 모임.

이번 달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늘 익숙한 어반와인 공간을 벗어나,

조례호수공원 인근에 자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미뉴또(Osteria Minutto)'에서 모임을 진행하게 됐거든요.

 

레스토랑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한다는 소식에 멤버들의 눈빛부터 달랐습니다.

기대감이 역력했달까요.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온 지금 핫하디 핫한

#탁베이커리 사장님 , 또 어떤 분은 '오늘 뭔가 제대로다'며 웃으며 입장하셨습니다.

저녁 6시 30분, 모두가 자리를 잡고 와인잔에 첫 번째 와인이 채워지면서 이날의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8시 50분, 약 두 시간 남짓의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아쉬움을 달래며 2차는 다시 어반와인으로 자리를 옮겨 마무리했고요.

 

이 글은 그날의 기록입니다.

와인 한 병 한 병에 담긴 이야기, 음식의 맛, 그리고

이 모임을 아끼는 마음까지 함께 담아보겠습니다.

 


오스테리아 미뉴또 — 오늘의 무대

레스토랑 기본 정보

 
상호명
오스테리아 미뉴또 (Osteria Minutto)
슬로건
Every minute and every second
위치
전남 순천시 조례동 (조례호수공원 인근)
영업 형태
이탈리안 캐주얼 파인 다이닝
주요 메뉴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리소토, 샐러드, 수프
가격대
7,000원 ~ 38,000원
주류 정책
콜키지가능 (병당 1만원)
분위기
화이트 인테리어, 넓은 테이블 간격, 와인 친화적 공간

 

 

'Osteria'는 이탈리아어로 소박한 식당, 선술집을 뜻합니다.

 

하지만 오스테리아 미뉴또는 그 이름의 친근함과 달리 꽤 세련된 공간입니다.

외관은 흰색 목재 사이딩으로 마감되어 있고, '

Every minute and every second'라는 슬로건이 새겨진 간판이 눈에 띕니다.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름이죠.

 

조례호수공원 인근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고 있어, 처음 찾아가는 분들은 내비게이션을 꼭 켜고 가시길 권합니다.

회원중 한분 다와서 헤매심 ㅎㅎㅎㅎㅎ

 

내부는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으며,

테이블 간격이 넉넉해 옆 테이블과의 대화가 들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 일행이 자리한 테이블은 화이트 테이블보가 깔린 둥근 테이블이었는데,

와인잔을 세팅하자마자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 특유의 긴장감과

레스토랑 특유의 낭만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이날의 메뉴 — 이탈리안의 정석

메뉴판은 Sides/Salads, Main, Rice & Risotto, Pasta, Pizza 섹션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날 저희가 주문한 메뉴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메뉴명
가격
특징
미뉴또 스테이크
38,000
살치살 250g, 브로콜리, 통마늘, 감자튀김. 미디엄 레어 육즙이 살아있는 대표 메뉴
라구 볼로네제 라자냐
22,000
장시간 끓인 수제 라구 소스, 치즈 듬뿍. 루꼴라로 마무리한 베이킹 디시
바질 마스카포네 피자
19,000
페스토 베이스, 마스카포네 치즈, 루꼴라, 방울토마토. 나폴리탄 스타일 크러스트
버섯 감자 뇨끼
20,000
만가닥·포르치니·생양송이 트리플 버섯. 트러플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수제 뇨끼
새우 미나리 오일 파스타
19,000
향긋한 미나리 + 앤초비 오일의 독특한 조합. 해산물 향과 미나리의 향긋함이 개성적
새우 리코타 로제 파스타
18,000
리코타 치즈 듬뿍, 크리미한 로제 소스, 새우 풍성
부라타 바질 파스타
18,000
신선한 바질 페스토 + 부라타 치즈, 루꼴라, 핑크페퍼로 마무리
미뉴또 찹 샐러드
18,000
구운 치킨, 신선 채소, 아보카도, 체다치즈. 오리엔탈/시저 드레싱 선택

 

전반적으로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이탈리안 정통에 한국인의 입맛을 배려한 적절한 조화, 깔끔하고 정갈한 플레이팅이 인상에 남습니다.

 

무엇보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메뉴 구성이라는 점이 이날 모임에 더없이 잘 맞았습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이란?

블라인드 테이스팅(Blind Tasting)이란,

와인의 라벨을 가린 채 색상(시각), 향(후각), 맛(미각)만으로 품종, 산지, 빈티지, 양조 방식 등을 추측하는 방식입니다.

 

정답을 맞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와인의 다양한 면을 선입견 없이 느껴보는 감각 훈련이자 즐거운 놀이입니다.

 

라벨을 보지 않기 때문에 '이 와인은 유명하니까 맛있겠지'라는

선입견이 사라지고, 오로지 와인 그 자체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게 블라인드 테이스팅의 매력이죠.

이날도 4종의 와인이 번호만 붙은 채 테이블에 올라왔고,

각자의 감상과 추측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라인업이 공개된 후에는 어김없이 구매 문의가 쏟아졌고,

이날도 예외 없이 다들 만족의 미소와 함께 구매로 이어졌습니다.

 

벙주 입장에서는 그 순간이 가장 보람 있는 순간입니다.

 

미리 보여드리는 그날의 라인업

 


🍷 와인 ① — No Brainer Merlot

In Vino Felicitas | Dry Creek Valley, Sonoma County, USA

와인 스펙

 
생산국 / 산지
미국 /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 드라이 크릭 밸리
와이너리
In Vino Felicitas (인 비노 펠리시타스)
와인메이커
Anna & Mario Monticelli (전 Philippe Melka 팀)
품종 구성
메를로 97% + 말벡 3%
알코올
약 14%
오크 숙성
30개월, 50% 새 프렌치 오크 배럴
스타일
레드 와인 (풀 바디)
음용 적기
출시 후 5~7년
평론가 점수
Jeb Dunnuck 90점 / 100점
권장 페어링
스테이크, 그릴드 미트, 숙성 치즈
  • 셀 병합
  • 행 분할
  • 열 분할
  • 너비 맞춤
  • 삭제

 

와이너리 & 산지 이야기

이름부터 직관적입니다. '노 브레이너(No Brainer)'—고민할 것도 없다는 뜻이죠.

 

라벨에는 로댕의 조각 '생각하는 사람'이 그려져 있어, 이름과 라벨이 역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어우러집니다.

 

이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 'In Vino Felicitas'는 Anna와 Mario Monticelli 부부의 프로젝트입니다.

두 사람 모두 나파 밸리의 전설적인 와인메이커 Philippe Melka 밑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로,

Anna는 Melka의 지도 아래 병당 600달러짜리 Bryant Family Cabernet을 만들었고,

Mario는 Melka의 오른팔로 활약했습니다.

 

이들이 고품질 프리미엄 와인 제조 노하우를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의 와인으로 구현한 것이 바로 'No Brainer' 시리즈입니다.

드라이 크릭 밸리(Dry Creek Valley)는 소노마 카운티에서도 보르도 품종으로 명성이 높은 산지입니다.

 

길이 약 16마일, 폭 2마일의 작은 AVA(미국 공인 와인 산지)로,

지중해성 기후 덕분에 따뜻한 낮과 선선한 밤이 포도에 완숙도와 산도를 함께 제공합니다.

 

또한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 포도나무 뿌리를 깊게 내리게 해 복합적인 미네랄 특성을 만들어냅니다.

 

이 와인은 드라이 크릭 밸리 포도가 86%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Chalk Hill(11%)과 나파 밸리(3%)에서 조달되었습니다.

 

양조 과정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30개월의 오크 숙성입니다.

 

50% 새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이루어진 이 숙성 기간은

트리플 자릿수 가격의 와인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의 고품격 처리입니다.

 

와인 평론가 Jeb Dunnuck은 이 와인에 대해 '매력이 넘치고 훌륭한 하우스 레드가 될 것'이라며 90점을 부여했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외관
깊은 루비-레드 컬러, 테두리에 약간의 흙빛 (dusty rim)
향 (Nose)
블랙커런트 리큐어, 블랙베리, 체리, 라즈베리 콤포트 / 보라색 꽃향, 모카, 바닐라, 삼나무 / 흙내음, 레더, 아시안 스파이스, 토바코 힌트
맛 (Palate)
풀바디, 풍성한 질감, 레이어드된 다크 프루트와 달콤한 오크. 부드럽고 실키한 타닌. 긴 여운의 피니시. 미디엄+ 산도
총평
캘리포니아 메를로의 교과서. 접근성과 복합미 모두를 갖춘 가성비 레드. 스테이크와의 조합은 두말할 나위 없이 완벽했습니다.

 

 


🍷 와인 ② — Seméli Nemea Reserve Agiorgitiko

Seméli Estate | Nemea PDO, Peloponnese, Greece

와인 스펙

 
생산국 / 산지
그리스 / 펠로폰네소스 반도, 네메아 PDO (법정 보호 산지)
와이너리
세멜리 에스테이트 (Seméli Estate), 설립 1979년
포도밭 위치
쿳시(Koutsi), 해발 580m 언덕 포도밭 (와이너리 직영)
품종
아기오르기티코 100% (Agiorgitiko / St. George)
알코올
약 13~13.5%
오크 숙성
프렌치 오크 배럴 12개월 (Grande Reserve는 18개월)
병입 후 숙성
3년 이상 (2017 빈티지 기준 2022년 출시)
스타일
레드 와인 (미디엄~풀 바디)
평론가 평가
Asia Wine Trophy 골드, Sélections Mondiales 골드 (2018빈티지)
권장 페어링
붉은 육류, 그릴, 토마토 소스 파스타, 숙성 치즈

 

 

와이너리 & 산지 이야기

이날 라인업에서 많은 멤버들이 '이게 뭐지?'라며 가장 흥미롭게 반응한 와인입니다.

 

그리스 와인이라고 하자 다들 놀란 눈치였습니다.

 

그리스는 와인의 역사가 수천 년에 달하는 나라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편입니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토착 품종들이 가득한 나라가 바로 그리스입니다.

 

네메아(Nemea)는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 북동부에 위치한 그리스 최고의 레드 와인 법정 보호 산지(PDO)입니다.

 

해발 250~900m의 다양한 고도에 포도밭이 펼쳐져 있으며,

특히 고지대 포도밭에서는 밤 기온이 크게 떨어져 포도가 천천히 익으면서

복합적인 아로마와 산도를 만들어냅니다.

 

세멜리 에스테이트의 포도밭은 해발 580m의 쿳시(Koutsi) 언덕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기오르기티코(Agiorgitiko)는 영어로 'St. George'라고도 불리는 그리스 최고의 레드 품종입니다.

 

그리스어로 성 게오르기우스의 포도라는 뜻이며,

수천 년의 재배 역사를 가진 토착 품종입니다.

 

색이 짙고 타닌이 부드러우며 산딸기, 블랙체리 등 붉고 짙은 과실향과 허브, 흙 뉘앙스가 특징입니다.

세멜리 리저브는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 중

가장 안정적인 품질을 보여주는 레퍼런스 와인으로 평가받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외관
깊은 루비레드, 테두리에 약간의 성숙한 갈빛. 점도 높음
향 (Nose)
자두, 블랙체리, 카시스 / 바닐라, 초콜릿, 넛맥 / 커피, 토바코 스파이스 / 바이올렛 꽃향, 월계수 잎, 허브 / 가죽, 흙내음
맛 (Palate)
미디엄~풀 바디. 벨베티하고 실키한 타닌. 생동감 있는 산도. 매콤하고 후추 같은 스파이스가 검은 과실 위로. 깔끔하고 가스트로노믹한 긴 피니시
총평
그리스 와인의 저력을 증명하는 와인. 복합적이고 가스트로노믹하며, 라자냐와의 조합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이게 그리스 와인이야?'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 와인 ③ — Selene Grillo, Baglio Diar

Baglio Diar | D.O.C. Sicilia, Mazara del Vallo, Sicily, Italy

와인 스펙

 
생산국 / 산지
이탈리아 / 시칠리아 남서부, 마자라 델 발로 (Mazara del Vallo)
와이너리
바글리오 디아르 (Baglio Diar) — Di Girolamo 가문
품종
그릴로 100% (Grillo) — 시칠리아 토착 청포도
인증
유기농 인증 (Organic / Bio)
포도밭 고도
해수면 (Sandy soil — 주로 사질 토양)
알코올
13%
수확 방식
8월 초 야간 수확 (향 보존 위해 야간 진행)
발효
저온(13°C) 15일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숙성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3개월 + 병입 후 최소 1개월
스타일
드라이 화이트 와인 (라이트~미디엄 바디)
권장 서빙 온도
8~10°C
권장 페어링
오븐 생선, 해산물, 오징어 요리, 해산물 파스타

 

 

와이너리 & 산지 이야기

라인업의 첫 번째 화이트 와인.

셀레네(Selene)라는 이름은 그리스 달의 여신이자 이탈리아

문호 조반니 베르가의 소설 속 발레리나 캐릭터에서 따온 것으로,

라벨에는 우아한 여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어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입니다.

와이너리 바글리오 디아르(Baglio Diar)는 시칠리아 마르살라에 위치하며,

1950년대부터 와인을 생산해온 디 지롤라모(Di Girolamo) 가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증 유기농 재배 방식을 고수하며 시칠리아 토착 품종 보전에 힘쓰는 와이너리입니다.

 

 

그릴로(Grillo)는 최근 시칠리아 화이트 와인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주인공 품종입니다.

과거에는 주로 마르살라 주정강화 와인의 블렌딩 재료로 쓰였으나,

근래에는 단일 품종 드라이 화이트로 만들어 탁월한 품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자라 델 발로의 해수면 사질 토양과 지중해의 시원한 바닷바람이

그릴로에 생기 있는 산도와 독특한 미네랄리티를 부여합니다.

 

특히 셀레네의 야간 수확(Night Harvest)은 주목할 만합니다.

8월 초 무더운 낮을 피해 밤에 수확함으로써 포도의 신선한 아로마와 산도를 최대한 보존합니다.

 

발효 역시 13°C의 저온에서 진행해 열대 과일의 향긋함을 섬세하게 지켜냅니다.

오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만 숙성시켜

품종 본연의 순수한 과실미와 미네랄이 깨끗하게 표현됩니다.

테이스팅 노트

 
외관
밝고 투명한 연한 레몬 옐로우, 광택이 살아있는 맑은 황금빛
향 (Nose)
열대과일: 노란 멜론, 잘 익은 파인애플 / 시트러스: 레몬, 자몽 / 아로마틱 허브: 딜, 로즈마리 / 흰 꽃 / 미네랄(플린트)
맛 (Palate)
라이트~미디엄 바디. 생기 있는 높은 산도. 살구, 오렌지 껍질 피니시. 플린티한 미네랄리티. 드라이하고 깔끔한 여운. 우아한 짠맛 뉘앙스(해양 미네랄)
총평
시칠리아의 태양과 지중해 바람이 담긴 와인. 유기농 인증에 야간 수확까지, 정성이 느껴지는 화이트. 해산물 파스타와 만났을 때의 시너지는 최고였습니다.

 

 

 


🍷 와인 ④ — Burja Zelen, Vipava Valley

Burja Estate (Primož Lavrencic) | Vipava Valley, Primorska, Slovenia

와인 스펙

 
생산국 / 산지
슬로베니아 / 비파바 밸리 (Vipava Valley), 프리모르스카 지역
와이너리
부르야 에스테이트 (Burja Estate) — 와인메이커 Primož Lavrencic
포도밭 위치
Golavna (Orehovica), 해발 약 130~180m, 마를·편암·사암(오포카) 토양
품종
젤렌 100% (Zelen) — 슬로베니아 비파바 밸리 자생 토착 품종
포도나무 수령
5~10년 (영수령, 어린 포도나무)
재배 방식
유기농·바이오다이나믹 (Organic & Biodynamic)
알코올
약 11.5~12%
스킨 컨택
2~7일간 껍질 침용 (마세라시옹) — 빈티지에 따라 다름
숙성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7개월 (자연 발효)
첨가물
아황산염 무첨가 (No Sulfites Added)
스타일
드라이 화이트 (라이트 바디, 오렌지 와인 경향)
희소성
젤렌 품종 전 세계 재배 면적 약 80헥타르 미만의 초희소 품종
권장 페어링
구운 생선, 오징어, 크림 소스 파스타, 양 치즈

 

 

와이너리 & 산지 이야기

이날 라인업에서 가장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이끌어낸 주인공입니다.

 

슬로베니아 와인이라고 하자 다들 놀란 눈치였습니다.

슬로베니아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사이에 자리한 소국으로,

최근 자연주의 와인과 오렌지 와인의 성지로 전 세계 와인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입니다.

 

 

비파바 밸리(Vipava Valley)는 알프스의 대륙성 기후와 아드리아해의 지중해성 기후가 교차하는 독특한 테루아르를 가진 산지입니다.

 

이 지역은 '부르야(Burja)'라고 불리는 강력한 북동풍으로 유명합니다.

 

이 거센 바람이 포도나무를 힘들게 하지만 동시에

병충해를 예방하고 포도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흥미롭게도 와이너리 이름 '부르야(Burja)'도 바로 이 바람에서 따온 것입니다.

 

와인메이커 프리모즈 라브렌칙(Primož Lavrencic)은

로컬 토착 품종 보전을 철학으로 삼는 자연주의 와인메이커입니다.

 

유기농·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을 실천하며,

자연 발효를 선호하고, 이산화황을 첨가하지 않는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의 와인들은 세계적인 자연주의 와인 커뮤니티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젤렌(Zelen)은 슬로베니아어로 '초록색'을 의미하며,

전 세계에서 비파바 밸리에서만 재배되는 초희소 품종입니다.

 

전 세계 재배 면적이 80헥타르 미만에 불과할 정도로 귀한 품종이죠.

1844년 마티야 베르토베츠 신부가 쓴 포도재배 전문서에 '고귀한 품종'으로 기록될 만큼 오랜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아온 품종입니다.

 

스킨 컨택(껍질 침용) 방식으로 양조해

일반 화이트보다 질감과 복합미가 더해지며,

가벼운 오렌지 와인 성격도 띱니다.

 

일명 와인계의 #샤넬no5 라고도 불려집니다

열어둘수록 맛있어지거든요

 

테이스팅 노트

 
외관
밝은 골든 옐로우, 그린 하이라이트. 약한 헤이즈(haze) — 스킨 컨택의 흔적
향 (Nose)
자몽, 풋사과, 레몬 / 흰 꽃, 라벤더, 로즈마리 / 굴 껍데기 미네랄 / 허브 뉘앙스 / 약한 꿀, 왁스 느낌 (스킨 컨택으로 인한 질감적 아로마)
맛 (Palate)
라이트 바디. 높고 생생한 산도. 강렬한 미네랄리티. 레몬, 자몽, 그린 칠리 페퍼. 버터리한 질감(스킨 컨택 효과). 드라이하고 독특한 짠맛. 달콤새콤한 여운이 길게 지속
총평
와인 미지의 세계, 슬로베니아의 자랑. 초희소 토착 품종을 자연주의 방식으로 만든 이 와인은 단순한 한 잔이 아니라 하나의 철학을 담은 와인입니다. '이런 나라에서 이런 와인이 나오는구나'라는 감탄을 자아낸 이날의 하이라이트!

이날의 라인업 한눈에 보기

 
#
와인명
국가
품종
스타일
특징 키워드
No Brainer Merlot
미국 (CA)
메를로 97% +말벡 3%
레드 풀 바디
캘리포니아, 소노마 30개월 오크, Jeb 90점
Seméli Nemea Reserve
그리스
아기오르기티코 100%
레드 미~풀 바디
네메아 PDO 프렌치 오크 12개월, 골드
Selene Grillo (Baglio Diar)
이탈리아 (시칠리아)
그릴로 100%
화이트 라이트 바디
유기농, 야간 수확 오크 미사용, 해양 미네랄
Burja Zelen
슬로베니아
젤렌 100%
화이트 (오렌지 경향)
바이오다이나믹 초희소 토착 품종, 무첨가

 

 


이날의 음식 × 와인 페어링

블라인드 테이스팅 모임이지만 음식을 먹으면서 와인을 마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 이 음식에 이 와인 잘 맞는다'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날은 특히 다음과 같은 조합들이 멤버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음식
×
와인
궁합
미뉴또 스테이크
×
No Brainer Merlot
메를로의 과실미 + 육즙 = 완벽
라구 볼로네제 라자냐
×
Seméli Nemea Reserve
토마토 산미 + 아기오르기티코 산도 = 환상
새우 미나리 오일 파스타
×
Selene Grillo
해산물 + 시칠리아 화이트 = 교과서적 조합
부라타 바질 파스타
×
Burja Zelen
바질·루꼴라의 허브향 + 젤렌의 미네랄 = 싱그러운 조화
버섯 감자 뇨끼
×
Seméli Nemea Reserve
트러플 향 + 허브 뉘앙스 그리스 레드 = 놀라운 매칭
미뉴또 찹 샐러드
×
Burja Zelen
신선 채소 + 높은 산도 화이트 = 가볍고 상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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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주의 후기 — 이 모임을 아끼는 마음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 모임 준비하면서 제가 가장 설렜습니다.

 

늘 같은 공간에서 하던 모임을 레스토랑으로 옮기는 건 사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어요.

 

음식 퀄리티에 대한 기대치, 와인과의 페어링, 공간 분위기까지 변수가 너무 많았거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모임이었습니다.

 

오스테리아 미뉴또는 기대 이상이었고,

음식 퀄리티는 물론 와인을 가져오는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줘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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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모임 미뉴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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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라인업은 제가 꽤 오랫동안 구상했던 것들이었어요.

4개국, 4가지 개성, 그러나 하나의 저녁을 완성하는 라인업.

생각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멤버들도 그 흐름을 즐겨주신 것 같아 기쁩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서 놀램

 

모임이 끝나고 라인업이 공개될 때 다들 구매 의사를 밝혀주셨는데,

그때의 뿌듯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아 이게 좋은 와인이구나', '이런 나라에서도 이런 와인이 나오는구나'라는

반응들을 들을 때마다 이 모임을 계속 이어가야겠다는 다짐이 새로워집니다.

이 모임에 함께해주시는 분들 한 분 한 분이 정말 소중합니다.

자꾸 정으로 챙겨주게 되고, 잘해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항상 있습니다.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자꾸 들고요. 하하하.

6시 30분에 시작해서 8시 50분까지, 두 시간 남짓의 시간이었지만 내용은 훨씬 더 풍성했습니다.

아쉬움을 달래며 2차로 자리를 옮긴 어반와인에서도 이야기꽃이 한참 더 피었고요.

 

다음 모임도 기대해주세요.

어디서 할지, 어떤 라인업이 될지는 아직 비밀입니다.

분명 이번보다 더 즐거운 시간이 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그때도 꼭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날 와인 구매 문의

이날 소개된 4종의 와인은 순천 어반와인(Urban Wine)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 모임에 소개된 와인들은 매번 소진이 빠른 편이니

, 관심 있으신 분들은 빠르게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다음 블라인드 테이스팅 모임에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도 어반와인을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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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명
국가 / 품종
스타일
No Brainer Merlot
미국 (소노마) / 메를로
레드 | 풀바디
Seméli Nemea Reserve Agiorgitiko
그리스 (네메아) / 아기오르기티코
레드 | 미디엄~풀
Selene Grillo — Baglio Diar
이탈리아 (시칠리아) / 그릴로
화이트 | 드라이
Burja Zelen — Burja Estate
슬로베니아 (비파바) / 젤렌
화이트 | 자연주의

 

 

 


마치며

와인은 혼자 마시는 것보다 함께 마실 때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블라인드로 마실 때, 아무것도 모르고 마실 때,

오히려 와인이 더 솔직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선입견 없이 마주하는 와인 한 잔 —

그 단순한 즐거움을 이 모임에서 매달 나누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노마, 그리스의 네메아,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슬로베니아의 비파바 밸리.

 

이 네 곳에서 온 와인들이

순천 조례호수공원 인근의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테이블 위에 모였습니다.

 

오스테리아 미뉴또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한 이날의 모임은 분명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순천 어반와인 블라인드 모임 벙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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