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순천와인 #어반와인 입니다

🌿 그렇게 봄의 절정을 지나며, 5월을 돌아봅니다.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어릴 땐 이 노래가 그냥 좋기만 했는데, 지금은 이 가사가 얼마나 씁쓸하면서도 찬란한지
매년 5월이 오면 실감합니다.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5월의 무게,
누군가에겐 축제처럼 반짝이고,
또 누군가에겐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바람처럼 지나가죠.
저에게 5월은 그런 달입니다.
행사도 많고, 기대도 많고,
그래서인지 체력과 감정의 소모도 많은,
참 역동적인 한 달이죠.
이번 5월도 별일 없이 넘어가진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너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래서 이렇게 글로 남겨보려 합니다.
저 혼자만의 정리이자,
어쩌면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순천 어반와인’의 기록입니다.

📅 5월의 첫 페이지 –
근로자의 날, 그리고 오래된 인연
5월 1일, 근로자의 날.
남들 쉴 때 저는… 반쯤 일하고 반쯤 회포 푸는 날이었달까요?
이날은 특별한 손님이 오셨습니다.
제가 예전에 운영했던 게스트하우스 시절에 알게 된 두 분,
그 인연이 이어져 부부가 되신 효숙 & 재관 부부입니다.

매년 잊지 않고 순천을 찾아주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마치 고향 찾아오는 가족처럼요.
그렇게 오랜만의 해후를 하고,
5월의 첫 스타트를 따뜻하게 끊었습니다.
(솔직히 마시고 먹은기억뿐인지라 사진이 ㅋㅋㅋ)
하지만 그날의 기억은
아... 이래서 내가 사람 장사 하는 거지 싶더라고요.
이런 인연이니까,
이렇게 웃으며 보고 근황을 전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시간보내고 추억만들고

📖 5월 4일 – 책모임장과의 이별
5월 4일은 독서모임이 있어서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며
독서모임장을 알게된 이후로 이런저런 시간지내다고
서울로 간다하길래 송별회(?)비슷하게 마무리 한다길래 그 자리를 찾아갑니다
파티룸에 잠깐 얼굴만 비추고는 바로 연휴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잊지않고 스폰합니다
와인을요 ㅋㅋ


책 이야기 좋아하지만… 이번엔 시간상 아쉬운 발걸음.
그래도 이런 모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든든합니다.
이제 연휴 시작입니다!
🎁 5월 5일 – 어린이날, 그리고 수환이의 방문
어린이날이라지만 저는 이미 ‘어른이’가 되어버린 지 오래.
그런데 이날도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시절의 인연, 수환이가 순천까지 와줬어요.

점심도 같이 먹고, 선물도 받고… 이런 날이 소소한 감동으로 남죠.
선물로받은
뭐시기

저는 참, 손님과의 인연을 쉽게 못 놓는 사람인 듯합니다.
아니, 놓고 싶지 않은 게 맞겠네요.
그러고보니 너 왜? 같이 찍은 사진 안보내주니?
💐 5월 8일 – 어버이날, 그리고 대박난 꽃집 옆 풍경
어버이날이 되자 어반와인 옆에 있는 ‘한마음 꽃집’이 불이 나듯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카네이션이 나오자마자 팔리고, 또 나오자마자 팔리고.
그 모습을 보며 “와, 부럽다…”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매장도 불이 붙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와인 좋아하셔서요.”
“오늘 어버이날 선물로 드릴 와인 추천 좀 해주세요.”
오잉? 갑자기 주문이 몰려옵니다.
덕분에 매장 술이 싹 비었고, 저는 재고 파악 후 긴급 와인 주문.
이래서 준비는 늘 미리 해야 하는 법인데… 늘 반성은 다음에 하죠. 😅

🍷 5월 16일 – 소소한 시음회, 그리고 살짝 취한 지인
지인 한 분이 시음회를 요청하셔서 조촐하게 준비했어요.
맛있게 한 잔, 두 잔 하다 보니 지인분이 살짝 ‘기분 좋게’ 취하셨고요 ㅋㅋ
그 모습 보며 “아, 와인은 역시 사람을 느슨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소소하게 준비했더니
역시나 큰손님은 바로 배달주문해서


풍성해집니다 ㅋㅋㅋ
그러다보니 지인이 취해서
마무리는 후다닥빨리 대충합니다.
다음 날 있을 와인 클래스 때문에요.
과음하면 내일 지장이;;;;
내일 아침 일찍 나와서 하기로 결정합니다
ㅎㅎㅎ
저만의 일처리 방식이랄까요? 😂
📚 5월 17일 – 오후 3시의 와인 클래스
원래 계획은 마지막주 금요일 이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오후 3시에 강의로 변경을 요청하셔서
장사 시간에 겹쳐 조금 아쉬웠지만, 이런 유연함도 자영업자의 무기 아닐까요?

특히나 5월의 주제는 샴페인이다보니 다들 기분이 업

수업은 잘 마무리되었고,
날씨도 좋아서 관광객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어머 여기 와인 가게예요?
안 그래도 한 병 사고 싶었는데~”
그날도 몇 병 금방 나가더군요.
그리고 다시 재고는 바닥
다시 급하게 주문하고, 신상 와인을 채워넣습니다.
숨 돌릴 틈이 없었지만, 이런 게 또 장사의 묘미죠.
🍇 와인이 떨어지면, 맛이라도 봐야지요
5월 하순으로 넘어가면서 손님 발걸음이 조금 뜸해졌습니다.
이럴 땐 기운이 빠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죠.

그래서 아직 마셔보지 못한 와인을 블라인드로 시음해보기로!
와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두 분을 초대해서 함께 마셨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순수하게 ‘맛’에 집중하는 시간이었어요.
이런 시간이 제겐 재충전입니다.

사업도 중요하지만, 와인을 좋아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이날 그래도 급하게 초대하고
그래서 미안한 맘에
해산물을 제가다 손질하고 준비한겁니다 ㅎ


이날 마신 와인의 기록

📞 갑작스러운 전화, 그리고 뜻밖의 예약
5월 29일, 마무리 분위기로 가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옵니다.
“사장님! 내일 와인 시음회 가능한가요? 7명인데요!”
헉. 갑자기요?
원래 같으면 고민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5월의 매출을 돌아보니, 작년보다 400 내려가 있더라고요.
그 순간‘고민할 시간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부랴부랴 냉장고 털이도할겸
준비해봅니다


덕분에 하루 전 급 예약이었지만
즐겁고 감사한 시음회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7분의 방문이, 제겐 큰 힘이 되었다는 사실
🧾 그리고 5월의 정산
아쉽게도 작년보다 매출은 줄었습니다.
400 정도 하락했지만,
그 안에는 사람 냄새나는 수많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인연의 부부 방문,
수환이와의 점심,
지인의 술에 취한 웃음,
어버이날의 깜짝 구매 러시,
블라인드 시음의 짜릿함,
급 예약의 반전 매출.
숫자로 환산되지 않는 정이 있었기에,
저는 결코 실패한 5월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6월, 다시 시작합니다
이제 6월입니다.
장사하는 사람에겐 ‘또 하나의 시작’이죠.
이번 달엔 더 적극적으로 고객을 맞이하겠습니다.
정성을 다해 와인을 소개하고, 더 맛있는 라인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다시 한 번 새롭게 만들어가겠습니다.
(6월3일 대선투표말투 카피 ㅋㅋ)
와인을 좋아하는 여러분, 어반와인에서 만나요.
어쩌면 6월의 좋은 기억은,
바로 여러분과의 한 잔에서 시작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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